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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부인과 헤어진 뒤 외로움 호소…택 장 변호사 자살원인은 ‘우울증’ 때문인 듯

지난 19일 비극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택 장 변호사가 우울증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택 장 변호사와 가깝게 지내왔다는 한 지인은 “1년전 부인과 헤어진 뒤 외로움을 많이 호소했으며, 우울증 증상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한인은 “지난 8년간 치매를 앓아온 부인을 장 변호사가 지극정성으로 돌봐왔는데, 1년 전 부인의 아들이 모셔가 헤어지게 됐다”며 “장 변호사가 원하지 않았던 이별이어서 많이 외로워 하셨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인도 “치매를 앓던 부인을 간호하며 이미 우울증 증상을 보이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하지 않던 이별로 상심이 많이 크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 장 변호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한 달 전 유언을 작성했으며, 유언에는 아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재익, 백석진 씨 등에게 장례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장 변호사는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친아들이 한 명 있지만 해외에 머물고 있어 왕래가 많지 않았고, 치매를 앓았던 두 번째 부인에게 아들이 있지만 친아들이 아니다 보니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가까운 지인들에게 장례를 부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익, 백석진 씨는 장 변호사를 알고 지냈던 지역 한인들과 함께 추모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원활한 장례절차 진행을 위해 자녀들과도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현 기자

2018-03-23

80대 한인 변호사 권총 자살

실리콘밸리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활동해 온 올드 타이머 택 장(80 사진) 변호사가 숨졌다. 택 장 변호사는 19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택 장 변호사가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현장에는 택 장 변호사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택 장 변호사의 죽음이 알려지자 한인들은 충격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택 장 변호사와 가깝게 지냈다는 한 지인은 “며칠 전 전화 통화로 다음 주에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갑작스런 변호사님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또 다른 한인은 “평통 자문위원으로 상공회의소 이사장과 회장으로 활동하시며 한인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셨던 분”이라며 “수년 전부터는 병환을 앓고 있는 부인을 간호하는 일에도 지극정성을 보일 정도로 가정적인 분”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택 장 변호사는 실리콘밸리 한인 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비롯해 두 차례 회장을 역임하며 실리콘밸리 지역 한인 상권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또한 평통 자문위원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으며, 샌타클라라카운티 인권 커미셔너로 주류사회 주민들을 위한 봉사에도 앞장서 왔다. 고인에 대한 추모식 및 장례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최정현 기자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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